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캐리비안의 해적_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잭 스패로우), 올랜도 블룸(윌 터너), 키이라 나이틀리(엘리자베스 스완), 제프리 러쉬(바르보사)

길었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1,2편 모두 몰입해서 봤던 기억에 너무나 큰 기대를 했던 까닭 때문일까? 또한 개봉 전부터 주윤발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는데
생각보다 지루하고 탄탄하지 못한 스토리 전개에 실망스러웠다.

2편에서 데비존스의 크라켄에게 잡혀 세상의 끝으로 가게된 잭 스패로우를 구하려 블랙펄의 선원들과 윌터너, 엘리자베스 스완 등은 마음을 모으며 끝이 났고 3편에는 잭 스패로우를 구출하고 데비존스의 심장이 커틀러 베켓의 손에 들어갔기 때문에 해적들의 힘을 모아 그를 물리치려 하는 그 과정이 담겨있다.

1,2편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전개과정과 1,2편에 살짝 언급했던 것이 3편에서 나왔을 때는 이 감독(버빈스키)이 참 미리부터 치밀하게 계획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_ (스완의 첫 약혼자 제임스 노링턴, 데비존스와 티아달마의 같은 무늬 목걸이, 북쪽을 가리키지 않는 나침반, 잭 스패로의 모자 등) 마지막 해전에서의 스케일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배우들이 입모아 최고의 해전씬이라고 말했던 이유를 알것 같다.

그래도 나의 기대감의 충족에는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배가 부서져서 파편들이 날려도 절대 얼굴에는 맞지 않던 모습, 주윤발이 죽으며 스완에게 선장으로 부탁하며 해적의 왕까지 되던 억지스러운 과정, 스완과 윌 터너가 전투 중 결혼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등은 정말이지 판타지 액션에 억지로 멜로를 끼워넣는 듯한 모습이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3편 모두 엔딩 크레딧을 못 보고 나왔다는;; 1,2편에서 못봤으면 3편에는 있을 거란 생각 했을 법도 한데_ 결국 인터넷 검색으로 보긴 했다. 10년후 스완이 아들을 낳아 해안선을 바라보고, 데비존스의 뒤를 이어 **배의 선장이 된 윌 터너도 스완을 생각하는 장면이였다. 그런데 정말 4편이 나올까?
나의 바램은 그냥 여기에서 끝이 났으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