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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심-上,中,下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김탁환

학교 도서관에서 선택한 책. 역사를 배경으로 한 내용같은 제목에 끌렸다. 또한 민음사라는 출판사를 보면서 선택했다.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으나....

남자작가라 그런지 섬세한 심리묘사는 느낄 수가 없었다. 리심의 심리묘사가 더 나올 수 있었을텐데... 남성작가에 의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글이라는 것의 한계를 느꼈다. 책제목도 리심이지만.... 과연 리심이 주인공인지는... -.-
또한 생각보다 산만했던 전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만에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리심이라는 조선 궁녀의 마지막 무대 위에서의 그녀의 독백...


천 년 만 년 흘러도 결코 잊지 못할 하루가 있다지만, 따지고 보면 무척 기쁜 하루도 있고 매우 슬픈 하루도 있으며 쓰라리게 아픈 하루도 있고 너무 달콤해서 녹아 버릴 듯 행복한 하루도 있지요. 사람들은 이 하루'들' 가운데서 자신들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이야말로 내 인생의 단 하루라고 강조하곤 합니다.      <하권에서>

책 속에 리심의 존재를 고증하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빅토르 콜랭의 사진 및 그 외 자료는 있었는데.. 그리 꼼꼼, 치밀했다는 그가 사랑했던 리심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진 않았다.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지는 나의 상상에 따라 달라지겠지?!
궁금해서 인터넷 뒤져보니 리심아니라 리진이 본명이라고 하며 리심과 같은 소재로 쓴 책으로 신경숙씨의 리진이 있다고 한다. 여성작가의 글이라면 리진을 어떻게 묘사를 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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