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책이 손에 잡히질 않아 읽던 책을 덮기를 반복, 읽기 쉬운 책으로 고르고 골라 단숨에 읽어버린 책. 일본소설 특유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후에 오는 것들 로 만났던 츠지 히토나리 라는 작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하나,
너무나 재미있게 본 영화 '러브레터' 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의 남편이라는 것.
#1.
나는 언젠가부터 억지로라도 친구를 만들려고 애써왔어. 모두가 다 좋은 친구가 되는 건 아니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도 불어나더라. 인간의 수와 똑같은 만큼의 존재 이유가 있다는 것도 깨닫게 돼.
#2.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힘을 내려고 애쓰는 바람에 네가 엉뚱한 길, 잘못된 세계로 빠져드는 것만 같아. 굳이 힘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니? 인간이란 실은 그렇게 힘을 내서 살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거꾸로 힘이 나지. 몹쓸 사람들은 우리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야.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 한발 나아가면 되는 거야.
#3.
<선인장의 마음>
사막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 가시 돋친 선인장
나를 지키려고 키운 가시에
소중한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고
별이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선인장은 오늘도 외톨이
차디찬 달빛에 젖어 내일을 기다리네
사막의 선인장이여, 꽃을 피워보렴
분명 누군가 그대에게 말을 걸어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