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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egypt

[07] 아스완롱투어

03. Jan. 09 / 롱투어

새벽 3시엔가 깨운다. 일어나라고...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가방들고 나왔더니... 아마 이렇게 부지런한 이집션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듯 하다. 제발 서둘러 달라며 우리에게 두 손 모아 빌고 빈다. 암튼 그렇게 비몽사몽간에 버스에 올랐다.

아스완에서 내가 기대한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
어제 탔던 펠루카와 아부심벨...
람세스 책을 보면서 람세스2세와 네페르타리를 위해 지은 신전인 아부심벨을 꼭 눈으로 확인할 거라는 기대감이 컸었다. 그런데 이 아부심벨은 아스완에서도 꽤 오래 가야만했다. 수단과 국경지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단과 정치적인 상황이 안좋다는 말을 듣긴했지만 진짜로 경찰의 인솔하에 버스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갔다.
자고 또 자고 그러다 해 뜨는 것을 보고 또 자고 그렇게 아부심벨에 도착했다.
멍한 정신상태로 아부심벨로 들어간다. 여기는 투어로밖에 올 수가 없어 관광객들이 많다. 비몽사몽간이라 그런지 아부심벨의 모습에도 별 감흥을 못느꼈다. 거대한 람세스 2세의 석상, 카데쉬 전투 벽화... 인상적이긴 하지만 기대가 너무 큰 탓이였나보다.

이렇게 아부심벨을 보고 하이댐으로 향했다. 하이댐... 이 댐의 건설로 인해 아부심벨, 이후에 갔던 이시스 신전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옮겨와야했다. 하이댐은 갈 필요없다는 블로그의 글이 많아 한국인들은 우리빼고 안들어갔다. 그리고 이시스 신전...

정말 최고였다고 극찬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오시리스 신의 아내인 이시스 신을 위해 지어진 신전이다. 섬에 위치하고 있기에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데 그 곳의 평화로운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강렬한...태양 그런데 이 날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신전에서 바라보는 섬 밖의 경치... 정말로 이 곳은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곳이였다. 역시나 아부심벨에서 만난 아줌마. 우리와 다른 숙소에 머물러 다른 차량으로 이동했지만 이시스신전에서도 만났다. 안만나면.. 찾게되는 아줌마다.

이렇게 이시스 신전을 마지막으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신청한 밥을 먹고 여유있게 아스완기차역으로 향했다. 근데 에휴~ 긴장을 풀고 있던 우리... 무거운 짐을 들어달라고 하고 박시시 주자고 생각하고 짐을 이집션에게 들게 했는데 이 나쁜 새끼! 박시시를 10LE를 요구한다. 10LE 면 2500원이나 되는 돈인데... 근데 우리도 강하게 나갔어야했는데 박시시를 깎으려고 했으니... 결국 10LE를 주면서 아스완은 관광객 등쳐먹는 이집션이 있는 곳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이시스신전으로 이 날 기분이 참 좋았는데.. 이 망할 놈의 박시시 -.-

그런데 기차에서 만난 한국인 배낭여행자. 그들이 부른 만도... 만도로 인해 룩소르에서는 3박이 너무나 행복했다. 만도로 인해 삼성급호텔에서 너무나 럭셔리하게... 배낭여행객 같지 않은 호화로운 생활을 시작하게되었다. 가방을 프론터에 놓고 오는 덜렁댐을 보였어도 다시 찾는다. 정신차려야할텐데... 이집트 첫 날 캐리어를 놓고오더니... 이렇게 짐을 풀고 수크로 가서 과일쥬스랑 물, 초콜렛, 맥주 등을 사들고 왔다. 아... 여기 수크도 맘에 든다. 룩소르... 첫 날부터 느낌 좋은 것이... 기분이 좋다.
퀸스 밸리 호텔 옥상에서 야경을 보며 맥주 한 잔 하고 잠이 들었다.


#1. 아부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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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페르타리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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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전의 크기를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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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 꺼내 입은 옷이니.. 추워도 한장 박아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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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이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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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필레신전(이시스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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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좀 더 표정만 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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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이 때의 기분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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