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egypt 썸네일형 리스트형 [00] Trip to the middle east 한국시각으로 28일 일요일 오전 10시쯤.. 보통의 나라면 일어나서 아침을 먹거나 아직 이불 속에서 빈둥거리고 있겠지만 이 시간 나는 도하 근처 상공에 있다. 작년 터키 여행과 달리 공항을 떠나면서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준비도 시원찮아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시간도 몰라 엄마의 잔소리를 와장창 들으며 택시타고 연수구청 와서 출발, 잘 다녀오겠다고 아빠와 통화하면서 그리고 공항에서 나의 떠남을 알리는 통화를 하면서 내 눈엔 눈물이 핑 맺혔다. 내가 선택한 여행이건만 잠시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여행을 한다는 게 왜 그리 서운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보딩패스를 들고 나선 기분이 싸악~ 바뀌었다. 그래... 이번에도 많이 보고 느끼고, 추억을 많이 가지고 돌아와야겠다는 생각.. 더보기 [01] memory of carrier 28. Dec. 08 / Cairo 1 기운이 쭉 빠지던 여행의 첫 날. 병신짓 제대로 한 날이기도 하다. 도하에서 카이로 오는 기내에서 하이네켄을 한 잔 마시며 맘마미아를 볼 때만해도 행복했다. 그 행복 카이로 도착하면서 와장창 깨져버리고 혼란으로 바뀌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만해도 복대에 여행경비를 넣어놓고 200불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계획은 환전 $200 + 비자피 $15 + @(여윳돈)였는데 잔돈으로 핸드폰을 사고 비자피를 채워야하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이것이 나의 첫 실수였다. 며칠간 부족한 수면과 맥주로 몽롱하게 카이로에 입성한 나, 카이로에서 날 맞이하고 있는 것은 입국심사 전부터 사람을 찾는 사람, 택시타라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날 기다리는 건 절대 아니였다. 그 많은 사.. 더보기 [02] second day in Cairo 29. Dec. 08 / Cairo 2 (고고학 박물관, 시타델, 기자) 어제와 다름없이 힘들게 시작한 하루였다. 언니와 나는 이 NG하우스를 벗어나기로 결정, 다른 숙소를 찾는 것이 오늘의 첫 일정이었다 . 고단했던 어제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기에 충분한 수면과 비싸게 주고 먹은 숙소에서 준 아침으로 엔지의 문을 닫고 나올 때까지만 해도 든든했다. 근데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안한다. 6층에서 20kg 캐리어를 들고 내려와야만했고 우리가 머물기로 결정한 Akram inn도 4층이라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야했다. 땀으로 샤워. 하루의 일정을 마친 듯한 몸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대로 숙소에서 쉴 수는 없기에 숙소와 가장 가까운 카흐릴광장 근처에 위치한 카이로 고고학박물관엘 갔다. 시대 순으로 전시되어 있.. 더보기 [03] Giza Pyramids and beer 30. Dec. 08 / Cairo 3 (기자 피라미드, 칸 카릴리 시장) 여행을 하면서 하루하루 기억에 남는 일을 어느 날은 길게, 어느 날은 간단하게 메모를 남긴다. 보통 여행 초반엔 길게... 여행 중반 넘어가면서는 몇 자 적지 않고, 건너 뛰는 날이 많다. 나중에 한국가서 여행 때의 추억이나 그 때의 감정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거 쓰느라 여행 중 여행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공유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각설하고 오늘은 기자 피라미드지구에 다녀왔다. 얼마나 설레이며 기대했던가... 람세스 책을 통해 상상만 했던 아부심벨과 테베지역, 그리고 여기 피라미드, 내일가는 사막투어... 이집트 여행에서 기대했던 것들이다. 어제 살짝 맛본 야간의 기자를 오늘 태양이 내.. 더보기 [04] desert safari tour in baharia 31. Dec. 08 / baharia 08년의 마지막 날을 09년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수도(난 각 나라의 수도는 여행으로 매력을 못느낀다)는 3일이나 보냈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사막투어다. 그래서 엔지에서 예약한 것이 껄끄럽긴 했어도 언니와 나는 설레여하며 소주 2병을 챙겼다. 얼마나 꿈에 부풀었었는지....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예약한 것이라 죄다 한국인일 거라는 건 예상했다. 근데 멤버 구성 지대로 죽여준다. 언니와 나 2명 / 가족 4명 / 아이2 엄마2 / 청년 3 근데 가족과 아이와 엄마로 구성된 멤버 어쩜 그리도 정반대인지... 가족의 엄마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고 아빠는 알려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은게 너무나 많다. 아이와 엄마들은 정말 심하다. 들고 .. 더보기 [05] flat tire 01. Jan. 09 / 아스완행 기차 사막에서 빵으로 아침을 주는대도 한나절. 짐을 싸는대도 한나절.. 보다 못해 언니랑 나랑 하나씩 짐싸는 걸 도왔다. 청년들도 함께 한다. 근데... 엄마둘은 산책중이다. 본인들이 잔 텐트도... 걷지도 않은 채 -.- 에휴.. 말을 말자. 그렇게 지프는 출발~ 어제 얘기한 대로 크리스탈 마운틴에 들렸다. 한국에서 보고갔던 세계테마기행 이집트편에서 봤던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주머니에 크리스탈 4개를 슬쩍했다. (한국왔을 땐 다 깨지고 못난이 1개 남았다.) 빨리타라고 재촉하여 차에 탔는데 다들 피곤해서 정신없이 잔다. 그랬더니 흑사막, 핫 스프링은 그냥 건너 뛰고 가는 거였다. -.- 핫 스프링은 보고팠는데.... 그렇게 사막투어 시작 장소에 도착. 맛대가리 .. 더보기 [06] 02. Jan. 09 / 아스완 복작복작거리는 카이로에서 정신없이, 황당하게 떠나 여기 아스완엘 왔다. 14시간의 기차.. 우웩 토나올 것 같은 긴 시간을 보내고 아스완에 도착했다. 다시 새롭게 엔지의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나 개운하게 시작하자는 마음과 함께. 아스완... 한적한 동네... 조용한 마을로 다가왔으나,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바가지 요금에 당황스러웠다. 누비안오아시스.. 이번엔 언니가 아닌 내가 올라가서 방의 상태를 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이후로 난 방을 선택하는 것을 언니에게 미루고 말았다. -.- 올라가서 방을 4개를 봤다. 보여주는 것마다 여기서 어떻게 자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표정을 읽었는지 자꾸 다른 방도 보랜다. 하지만 방은 다 상태가 고만고만해서 다른 방을 볼 필요도 없.. 더보기 [07] 아스완롱투어 03. Jan. 09 / 롱투어 새벽 3시엔가 깨운다. 일어나라고...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가방들고 나왔더니... 아마 이렇게 부지런한 이집션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듯 하다. 제발 서둘러 달라며 우리에게 두 손 모아 빌고 빈다. 암튼 그렇게 비몽사몽간에 버스에 올랐다. 아스완에서 내가 기대한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 어제 탔던 펠루카와 아부심벨... 람세스 책을 보면서 람세스2세와 네페르타리를 위해 지은 신전인 아부심벨을 꼭 눈으로 확인할 거라는 기대감이 컸었다. 그런데 이 아부심벨은 아스완에서도 꽤 오래 가야만했다. 수단과 국경지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단과 정치적인 상황이 안좋다는 말을 듣긴했지만 진짜로 경찰의 인솔하에 버스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갔다. 자고 또 자고 그러다 해 뜨는 것을 .. 더보기 [08] East bank 04. Jan. 09 / 동안 숙소의 위치가 참 좋았다. 룩소르 신전과 룩소르 박물관 중간에 위치. 숙소 옥상에 올라가면 룩소르 신전과 나일강 너머 서안도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 1층 부페식당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이렇게 밥을 먹을 수 있다니 너무나 좋다. 먹고 올라왔더니 언니는 좀 더 쉰단다. 그래서 나 혼자 옷 주섬주섬 입고 룩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따뜻하다. 가는 길에 이집션이 자꾸 불러재친다. 나의 특기 발동 - 못들은 척하고 쌩까고 가기 근데 가만 들어보니 도와달란다. 뭘 도와달라는거니? 스코틀랜드 친구 주소를 편지봉투에 옮겨달란다. 이거야 뭐 식은 죽 먹기지 모.. 옮겨줬더니 차 한 잔 마시고 가라. 정중히 거절. 책갈피 선물로 준단다... 거절의 거절을 하는데 안비싼거라며.. 더보기 [09] West bank-1 05. Jan. 09 / 서안 오질라게 걸었던 날. 내 두 다리가 많이 고생한 날. 희안하게 숙소는 킹왕짱인데 잠은 자꾸 설친다. 최악의 숙소였던 아스완-누비안오아시스에서도 푹 자고, 추웠다던 사막에서도 푹 잤던 나였는데... 난 환경이 열악할수록 생존력이 강한건가? 오늘도 든든히 아침을 먹고 편한 복장에 dslr도 포기한 채 숙소를 나서려는데 불연듯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우리의 소주, 조심스레 언니에게 말을 건넨다. "언니....우리 소주 가지고 갈까?" 조심스럽게 꺼낸 내 마음과 달리, 언니 1초도 안되어 무조건 반사처럼 반응이 나온다. "넌, 천재야." 이렇게 언니와 나의 여행궁합은 최고였다. 전 날 알아본 곳에서 로컬페리를 타고 서안에 도착, 삐끼들이 장난아니다. 끈덕지게 붙는 이집션들...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