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 소소한 행복 종업식이다, 그리고 졸업식이다. 뭐 6학년 담임이 아니니 졸업식이라는 단어는 내게 무덤덤하게 다가오지만... 종업식이다. 사실 2008년도는 그 전의 어떤 해보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해였다. 개인적인 일로 바빴고, 직장생활에서 더 넓은 곳으로 한발짝 내딛었던 한 해였던 반면, 아이들에게는 제일 소홀했던 한 해였다. 그래서 더더욱 미안했다. 월요일 개학, 그리고 오늘... 생각보다 바쁜 일정으로 아이들과 눈 한 번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통지표 주기 전 잔소리하기 위해 뜸을 들이며 우리반 녀석들과 한 명씩 눈을 마주쳤다. 눈은 나를 향하고 있을지 언정 그들의 머릿 속에는 어떤 반이 될지에 더 관심이 쏠려있었음이 분명하겠지만... 잔소리 중 아이들에게 너희들 6학년 되서 말 안들으면 나한테로 와..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