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언제나 고향같이 따뜻한 품을 주던 아버지를
멀리 떠나보내게 된 나의 친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얼마나 힘들어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많이 힘들어하고 속상해할 것입니다.
 
이제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우리 아빠와 동갑인 친구의 아버지
흰머리가 하나씩 늘고, 쉽게 지쳐하는 아빠의 모습과
친구 아버지의 소식이 오버랩되면서
제 마음도 무겁습니다.
언제나 강할 것 같은 부모님이
어느새 벌써 자식을 의지하고
자식보다 약해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부모님께도 힘을 주세요.
언제나 건강할 수는 없겠지만
오래 오래 건강하게 웃으면서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요즘 마음이 많이 무겁고 힘듭니다.
그러다 보니 웃음도 사라진 것 같습니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혼자 덩그라니 있는 듯한 이 기분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나의 미래를 내다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생각을 안하고 싶지만 그러다 보니 웃음을 잃은 나를 보게 되고
생각을 하자니 통제 안 되는 눈물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정말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웃음도 되찾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