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씨 좋으신 우리 교감선생님.
아이들은 물론 우리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시는 분이시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한데 교감되니 그걸 못해서 아쉽다고 매번 말씀하시곤 하셨는데 지금 이시각 교감선생님은 국악실에서 아이들과 장구를 치시고 계신다.
지난주와 이번주엔 체육복을 입고 전교 교실을 다니며 불량책걸상과 높이가 안맞는 책걸상을 일일히 다 고쳐주셨더랬다. 우리반 녀석들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우리교감선생님이지만 참 멋지신 선생님이시다.
우리 교감선생님께서는 종종 아침에 메세지를 보내주시는데 이번주에 보내주셨던 내용이다.
나도 연륜이 쌓이면, 20년 후에는 우리 교감선생님처럼 후배교사에게 아이들에게 더 따뜻함을 배풀 수 있을까 싶다;;;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그 칙칙하던 길가의 나무들이 봄을 맞아 각자 자기 색깔을 뽐내고 있네요.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지금까지는 왜 안보였을까?
개나리가 노란꽃으로 단장하고 활짝 웃고 있으며,
연분홍 진달래도 수줍은듯 피어있고,
쥐똥나무도 연녹색의 새잎으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매화도, 목련도, 또...
어디에서 그 아름다운 색깔의 꽃이 만들어졌을까요?
어디에서 연녹색의 잎이 움텄을까요?
항상 마주하는 우리 아이들 속에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영롱하고 아름다운 그 무엇이 숨어있을까요?
우리도
아이들의 속에 숨어있는
아이나름의 색깔을 피어나게 하는
'봄'같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벗나무가 꽃봉오리를 막 터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10날 인천대공원으로의 봄나들이가 기대됩니다.
기분좋은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