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클리드의 산책

1층을 내려오며 수련 그림에 대해 도슨트의 설명을 못들어 오디오를 빌릴까 하다 들어온 이곳!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모네전에 비해 사람이 없던 이 곳, 내가 들어갔을 때만 해도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모네전보다 재미있게 돌아봤던 곳이 이 곳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했다.
더욱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그냥 바닥에 앉아 볼 수도 있었으니 이런 멋진 곳에 나혼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별천지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은 자유라구요~!)

012

 

내가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손질해서 멋스런 작품이 보기 흉해졌지만... 내가 나온 사진이 한 장 있어야 하기에

0123456

정말 모네전을 보러 가는 사람이 있다면 꼭 여길 둘러보고 오시라~!
9시가 다되어 어둑어둑해졌지만 덕수궁 돌담길을 내려오면서 느꼈던 행복감은...
이 기분 때문에 나는 가끔 평일 서울나들이를 한다.
함께 하는 이가 없어도 내가 나를 위해 할애하는 이 시간,
이 시간 만큼은 그 어느 누구도 생각나지 않는다. 생각하려 하지도 않는다.
나와 그림 사이의 무언의 커뮤니케이션만 존재할 뿐이다.
대화후에 느끼는 행복감,
또 이 기분을 느끼러 어디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