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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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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제목에 끌려 집은 책, 그러나 아나운서가 썼다는 걸 보고 도로 내려놨던 책,
그러나 그녀에 대한 소개 글을 보고 다시 집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언제나 그렇다. 무언가 해야할 일이 있을 때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욕망이 들끓는다.
고등학교 시험기간 시험공부보다 방정리가 그렇고
공부해야하는데 텔레비전이 땡기는게 그러한 것처럼
이번에도 논문 써야하는데 책을 읽고 싶은 욕망에 집어들었다.
그래도 소심하게 논문 생각에 이 책 한 권만 집어들었다.

그녀의 용기있는 선택에, 부러움을 느끼며 책을 넘겼다.
여행 후에는 다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처럼
손미나씨도 그러했다.
아니, 사진 속에 드러나는 그녀의 환한 미소는
거짓없이 온몸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나운서하면 단정하고 말끔하며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로,
최고의 위치에 서있기에 욕심을 부리며 최고를 향해 가는 사람으로 생각했던 나에게
아나운서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조금은 깰 수 있게 만든 사람이다.

 대학원졸업을 앞두고 있는 내게 내가 하고 픈 것이 무엇인지
나 스스로 깨닫고 싶다는 생각이 몸서리쳐지게 느껴지는 이 시기에
그녀의 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자신이 만들어 놓은 모든 것을 접어둔채
홀로 떠날 수 있는 그 용기..
그것만으로도 멋진 모습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안정적이고 꽤 괜찮은 직장을 얻었다고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나도 모르게 점점 마음의 문을 닫으며 대하게 되는 인간관계
만나는 사람이라고 뻔한 좁은 인간관계에
진저리쳐지는 나였는데
살아온 환경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몸으로 마음으로 머리로 함께 울고 웃던 그녀의 모습이 부럽다.
겁많고 의심많은 나도 그러할 수 있을까?
이번 책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찾아 해야겠다는 연초의 다짐에 대해
그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만드는 채찍과 같은 의미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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