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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선생님의 가방-가와카미 히로미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

37의 노처녀와 그보다 25년보다 더 나이를 든 선생님 사이의 세대를 초월한 사랑이야기다.
담담하게 특별한 사건없이 물 흐르듯 이야기는 전개된다.
작가의 문체 역시 담백하다

남들이 보면 불륜?일테지만
두 사람에겐 아름다운 사랑일 뿐이다.
20대의 사랑이 불꽃같이 확 타오르는 사랑이야기라면
이들은 천천히, 점진적으로 만들어지는 사랑이다.
선술집이라는 장소에서 주로 만나며, 그렇다고 만날 때마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니다.
만나면 만나는 것이고 내가 먹은 술값은 내가 낸다.
그렇게 둘 간의 담담한 에피소드로 이야기는 전개되며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그 선생님은 병으로 죽고
이 여인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선생님의 빈 가방 뿐이다.

선생님을 대신하는 빈 가방...
그래서 글 제목이 그러한가보다.
그리 큰 인상을 주지 못한 책이였지만..
통속적인 소재를 끈적하지 않게 담백하게 표현한 것은 좋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주인공 여자가 그런다.
남들이 보면 불륜이지만 자기 두 사람에게는 사랑이라고...
그런데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불륜이라 느끼지 않게 한다.

암튼 덕분에 출퇴근길 버스 안에서 지루하지 않았었다.
이 사람이 쓴 <뱀을 밟다>라는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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